美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 1조 9,920억 달러: 순이자 비용 1조 520억 달러, 국방비 9,170억 달러 넘어섰다

2026년 10월 16일 미국 재무부는 2026회계연도(2026년 9월 30일 종료) 예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방 재정적자는 약 1조 9,920억 달러로 25년 연속 적자이자 5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시장이 더 주목한 대목은 정부의 순이자 비용이 1조 520억 달러로, 국방비(9,170억 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시점에 미국 국채 금리는 수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글은 숫자를 맥락 속에 놓고, 이자가 왜 예산을 잠식하는지,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봅니다.

2026회계연도 핵심 수치

지표2026회계연도비교
연방 재정적자1조 9,920억 달러2025회계연도: 1조 8,090억 달러 (약 10% 증가)
GDP 대비 적자 (추정)6.2%2025회계연도: 5.8%
세입5조 4,030억 달러3% 증가, 사상 최대
세출7조 3,960억 달러6% 증가, 사상 최대
순이자 비용1조 520억 달러2025회계연도: 약 9,700억 달러
국방비9,170억 달러순이자보다 약 1,350억 달러 적음

서울경제신문이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는 팬데믹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적자입니다. 총 이자 지급액(이자 수입 차감 전)은 약 1조 3,6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입니다. 사회보장 지출은 1조 6,670억 달러, 메디케어는 1조 730억 달러로 여전히 이자보다 크지만, 이자는 가장 빠르게 늘면서도 정책 결정으로는 거의 줄일 수 없는 항목입니다.

이자 비용은 왜 이렇게 빨리 불어났나?

두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합니다. 첫째는 부채 규모입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2026년 8월 중순부터 40조 달러를 넘었고, 2024년 11월 말보다 4조 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둘째는 금리 수준입니다. 시장성 국채의 평균 금리는 2025회계연도 3.52%로, 5년 전의 1.47%와 대조적입니다. 저금리 시절의 채권이 만기를 맞아 더 높은 금리로 차환되면, 정부가 추가로 빌리지 않아도 이자 비용은 늘어납니다.

거시 환경도 이 고리를 끊기 어렵게 만듭니다.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9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3.7%는 금리 인하 여지를 좁힙니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6년 2월 24일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고, 수입업자에 대한 환급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기대했던 수입원이 줄었습니다.

채권시장: 높은 금리, 바뀌는 매수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말 5.3%를 넘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그 선을 돌파했습니다. 10월 19일 장중 10년물은 5.150%, 30년물은 5.488%, 2년물은 4.782%를 기록했습니다. 5.5%에 육박한 3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핵심 지표입니다.

매수자 측면에서는 2026년 8월 미 재무부 자료가 엇갈린 그림을 보여 줍니다. 중국의 보유액은 5,907억 달러로 줄어(7월 6,180억 달러) 2008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최대 해외 채권자인 일본은 1조 683억 달러로 감소해(직전 1조 1,039억 달러) 4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반면 영국은 1조 95억 달러로 늘었고 벨기에는 4,905억 달러, 캐나다는 4,646억 달러였습니다. 해외 전체 보유액은 9조 3,317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습니다(직전 9조 2,484억 달러).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매수자의 구성이 전통적인 아시아 채권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 (베트남 시장 포함)

첫째, ‘기간 프리미엄’이 높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채권 공급이 막대하고 예산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시장은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이는 성장주·부동산·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합니다. 둘째, 높은 달러 금리와 달러 강세는 통상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부담이 됩니다. 10월 들어 베트남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연일 순매도했습니다. 셋째, 이는 하루짜리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재정 리스크입니다. 천천히 진행되지만, 물가 지표가 나쁘거나 국채 입찰이 부진할 때마다 증폭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미 재무부 보고서를 언론이 종합 보도한 내용에 근거하므로, 투자자는 공식 발표와 대조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정보 분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