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마크·그린란드와 "영구적" 북극 안보협정 체결…희토류주 CRML 하루 만에 43% 급등 — 그러나 이 협정이 실제로 채굴권을 보장하는가?
2026년 9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릭 닐센(Jens-Frederik Nielsen)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가 3자 북극 안보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으로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에서 미군의 군사적 존재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협정 체결 이틀 만에 그린란드 유일의 희토류 채굴 허가권을 보유한 Critical Metals Corp(나스닥 상장, 티커명 CRML)의 주가는 장중 한때 43%까지 급등했고, 미국 전략광물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협정의 핵심 내용
백악관과 관련 당사국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협정에는 종료 시한이 없으며, 향후 그린란드가 독립국이 되더라도 협정상의 의무는 계속 유지된다. 주요 군사 조항은 다음과 같다:
- 미국은 그린란드 북서부의 피투피크 우주기지(Pituffik Space Base)를 현대화하고 운영을 확대할 권한을 확보했다. 이 기지는 냉전 시기부터 미군이 주둔해온 곳이다;
- 섬 남부의 나르사르수아크(Narsarsuaq)와 동부의 메스터스비그(Mestersvig)에 새로운 기지 두 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 미군 항공기는 영해를 포함한 그린란드 전역에서 비행 및 착륙이 허용된다;
- 미국은 잠수함 작전을 위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향후 추가 방위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선택권도 확보했다;
- 미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도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3자가 만장일치로 동의하지 않는 한 그린란드에 군사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법적으로 주목할 만한 조항이 담겼는데, 나토 및 유럽연합(EU) 이외 지역의 투자자가 그린란드의 "민감 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는 중국 자본이 그린란드의 전략광물 및 인프라 부문으로 유입되는 것을 직접 겨냥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를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협정"이라고 표현했으며, 닐센 총리는 "3자 모두가 승리한 결과"라며 "여러분의 안보가 곧 우리의 안보이고, 우리의 안보가 곧 여러분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마크 뤼터(Mark Rutte) 나토 사무총장과 안토니우 코스타(Antonio Costa) 유럽이사회 의장도 이 협정을 환영하며 북극 안보와 대서양 동맹 협력에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Critical Metals(CRML) 주가는 왜 폭등했나?
금융시장에서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인 곳은 희토류 광업주로, 그 중심에는 Critical Metals Corp가 있다. 이 회사는 그린란드 남부의 Tanbreez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섬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희토류 채굴 허가권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의 Wolfsberg 리튬 프로젝트도 함께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사전 예고한 다음 날인 9월 21일 월요일 거래에서 CRML 주가는 장중 한때 43%까지 급등했다. 9월 22일 장 시작 전 거래에서는 주가가 8.5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전 거래일인 금요일 종가 6.73달러 대비 약 27% 상승했고,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9억 9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 종목의 52주 변동폭은 5.12달러에서 32.15달러에 이르러, 지난 1년간 매우 큰 변동성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CRML에 대해 매수 2건, 보유 1건을 근거로 "완만한 매수(Moderate Buy)"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목표주가가 약 15.33달러(기준가 대비 79.3% 상승)까지 제시되는 반면,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6.73달러 수준(21.3% 하락)까지 되돌림하며 앞서 발생한 갭 상승분을 완전히 메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RML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일정은 8억 3,500만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교환 합병 상대방인 European Lithium의 주주총회로, 2026년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CRML 외에도 미국의 다른 전략광물 관련주들도 이번 낙관적 분위기 속에 동반 상승했다. USA Rare Earth는 약 9%, MP Materials는 약 6%, TMC The Metals Company는 약 9.5%, Ramaco Resources는 약 1.5% 각각 상승했다.
주의점: 안보협정이 채굴권이나 신규 자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장이 뜨겁게 반응했지만,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협정이 본질적으로 안보·국방 협정이지, 채굴권을 부여하는 계약이나 직접적인 자금 투입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시장 관찰자들은 이 협정이 "Critical Metals가 이전에 보유하지 않았던 어떠한 채굴권도 새로 부여하지 않았으며, 회사가 갖고 있지 않던 새로운 자금을 가져다주지도 않았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이번 협정은 Tanbreez 프로젝트에 더 유리한 지정학적 환경을 조성했을 뿐, 회사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자금 조달 문제나 실제 인허가 진행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다 광범위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여기에는 워싱턴이 Critical Metals, USA Rare Earth 등 자국 광업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포함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량이 감소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났다는 것이며, 미중 무역관계는 여전히 다수의 세부 조항이 확정되지 않은 임시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그린란드 사례는 전략광물 공급망과 관련된 지정학적 신호에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이러한 자산군은 강대국 간 경쟁에서 점점 더 "무기"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CRML의 극심한 가격 변동폭(1년 만에 32달러대에서 6달러대 아래로)과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는, 현재의 상승분 대부분이 현금흐름이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의 실질적 개선보다는 기대감과 단기 투기 심리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희토류 관련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Tanbreez 프로젝트의 실제 인허가 진행 상황, 10월 22일로 예정된 European Lithium과의 합병 투표 결과, 그리고 자국 광물 공급망 투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후속 조치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국제 시장 정보를 분석·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자는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기사에 포함된 수치는 2026년 9월 28일까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되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